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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여행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 매화 (2023. 03.)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대통령의 집' 매화는

안방침실 오른쪽 장독대 옆에 자리 잡고 있다

밑둥에서 부터 뻗은 여러 가닥의 가지가 위쪽으로 보다는 옆으로 펼쳐져서

전체적으로는 밥사발 모양을 닮은, 소박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5장의 순백색 꽃을 피우는 홑꽃의 백매화이다

 

현장의 전문 학예사에 따르면,

2008년에 인근의 농장에서 이 곳 봉하마을로 옮겨 오게 된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평소에 농촌의 친환경 농법에 관심이 많았던 노 대통령께서

진주의 <문산농장>에 단감나무 견학을 갔다가

참하고 매력적인 매화나무를 발견하고 칭찬을 했더니

농장 주인이 즉석에서 방문기념 선물로 내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민폐를 우려하여 대통령께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돌아 왔는데

다음날 농장 주인이 트럭에 싣고 와서 무작정 내려놓고

가 버렸다는 아름다운 일화가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매화나무에 큰 상처가 남아 있다

생전에 대통령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매화나무의

밑둥에서 부터 줄기까지 껍질이 아주 흉하게 벗겨진 부분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그 상처가 생겼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