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산성산이
밀양강을 향해 흘러내리다 웅지를 튼 백곡계곡 언덕위에
금시당과 백곡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대규모로 숲을 이룬 깊은 골짜기로서 백곡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금시당은 조선시대 문신인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로서
금시당今是堂이란 당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내용 중
‘覺今是而昨非’ 중에서 ‘今是’를 취한 것이라 한다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오늘은 잘한 일이요
벼슬살이에 얽매였던 지난날은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는 의미로서
산수와 전원에서 여생을 즐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금시당과 벽곡재 앞뜰에는
수령 210년의 매화 <금시매今是梅>와 수령 450년의 은행나무
그리고 마당에는 100년 넘은 백송이 있다
이광진 선생이 금시당 신축시 직접 심은 은행나무는
수고 22m, 나무둘레 5.1m의 거목으로
밀양시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변의 인기 높은 달성 도동서원의 은행나무와
경주 운곡서원의 은행나무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품격과 자태를 지녔다고 말 할 수 있다
<금시매>의 수령은 여태껏 160년 정도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 금시당을 방문한 수목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210년 정도가 올바른 나이라고
바로 잡아 주었다고 주인어른께서 귀뜸해 주신 적이 있었다
금시당의 주인어른은 여주 이씨 후손으로
대도시에서 생활하다가 5년 전쯤에 귀향해서 금시당과 벽곡재를 관리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여러 도움을 제공해 주고 계신다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귀찮을 법도 한데
친절하게 맞아 주시는 주인어른의 모습에서
오늘날에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명문가의 높은 선비정신을
뵐 때마다 느끼곤 한다
그래서 밀양의 <금시당>은
<금시매>의 달달한 향기뿐만 아니라
손님을 접대하던 접빈객接賓客의 선비의 품격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인문학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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