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장 임랑해수욕장 (2022. 09.)
민1122
2022. 9. 16. 00:52
기장 임랑해수욕장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선 가까이에 있다.
해수욕장 근처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월내가 있으며
부산 해안선 끝에 있기 때문에, 북적북적한 해변가의 이미지가 강한 부산의 해수욕장이면서도
한적한 동해안 시골 해수욕장 분위기가 나는 근교의 조용한 해수욕장이다.
물론 완전한 오지가 아니라
부산 저 북쪽 끄트머리에 있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에는 적어도 수백 명 이상은 있지만
발 디딜 틈조차 없어보이는 해운대, 광안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한산한 편.
실제로 외곽이라도 해변 근처에 어느정도 동네가 있는 송정, 일광과 달리
임랑은 장안읍 시가지와도 꽤나 떨어져 있고
근처에 민박촌들만 여럿 늘어서 있다.
이 해수욕장은 정관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따라서 여름 피서철에는 정관신도시 주민들과 장안읍 주민들이 주로 찾는 해수욕장이다.
간혹 해운대나 기장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 사이에서도 복잡한 해운대나 광안리보다
조용하고 편하게 놀 수 있는 임랑해수욕장을 찾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또한 MT로도 좀 오는 듯.
일광해수욕장과 달리 지형적으로 뻥 뚫려있어서 동해 바다가 넓게 보인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도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
송도해수욕장에서 영도를 보는 거리보다 가깝다.
갈맷길의 시작점이다.
장애물 없이 탁 트인 동해바다를 따라 어촌들과 숲 등이 쭉 이어진 길이고
경치가 좋은 곳도 많기 때문에 덥거나 춥지 않은 시기에 한 번 걸어볼 만 하다.
과거엔 바로 인접한 월내해수욕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해수욕장의 입구인 임랑사거리에는 임랑문화공원이란 작은 공원이 있는데,
고향이 이 곳인 박태준의 생가를 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원로가수 정훈희가 남편과 운영하는 라이브카페
'정훈희와 김태화의 꽃밭에서'가 위치해있다.
2013~14년 jtbc 예능 대단한 시집에서 소유 출연분을 여기서 촬영했다.
(글 출처 : 나무위키)
기장 월내등대
월내(月內)는 달을 안에 품은 포구.
달 비친 수면이 잔잔한 호수 같대서 월호(月湖)라고도 부른다.
호수에 잠긴 달, 허밍으로 노래 부르며 거닐기에 딱 좋은 곳이 월내다.
부산 동쪽 끝 길천포구와 연이은 포구다.
동쪽 끝이라서 일출이 월출 부럽잖게 인상적이다.
부산 동해바다는 일출과 월출을 함께 품는 바다.
해 뜨는 아침도 품고 달 뜨는 저녁도 품는 바다다. 처음도 품고 끝도 품는 바다다.
동해바다 월내등대 또한 해를 품고 달을 품은 등대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남자 같고 어떻게 보면 여자 같은 등대다.
등대는 둘. 다행이다.
등대가 하나라면 남자로도 보고 여자로도 봐야겠지만
둘이라서 하나는 남자 하나는 여자, 그러면 되니.
생김새도 입성도 하나는 남자 같고 하나는 여자 같다.
월내포구 오른편 방파제 흰 등대가 다부진 아저씨 몸매라면
왼편 붉은 등대는 허리 잘록한 아가씨 몸매다.
'월내어항 남방파제등대'. 흰 등대 명칭이다.
명칭을 새긴 명판은 출입문 상단에 부착돼 있다.
붉은 등대는 '월내어항 북방파제등대'다.
녹등과 홍등을 5초에 한 번 깜박인다.
남자 등대는 나이가 좀 많고 여자 등대는 좀 적다. 남자는 2000년 11월 30일생이다.
여자는 여덟 살 적은 2008년 11월 20일생.
나이 차는 나지만 맞먹는 눈치다.
그럴 수밖에. 말을 나눌 상대가 달리 있지 않으니.
있기는 있다. 길천등대다.
월내 붉은 등대보다 호리호리하고 앳돼 보인다. 멀리 떨어진 게 흠이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붉은 등대 나무벤치는 전망대 격이다.
벤치 등받이에 기대앉아 보는 바다는 눈에 보이는 바다보다 넓고 깊은 마음의 바다.
해가 빠진 바다고 달이 빠진 바다다.
저 바다에 빠지면 누구라도 해가 되고 누구라도 달이 된다.
저 바다에 빠지면 아무리 대단한 것도 대단하게 보이지 않고
아무리 하찮은 것도 하찮게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둥근 해와 둥근 달과 둥근 마음이 고소해 죽겠다는 듯 월내등대는
녹등을 깜박깜박 촐싹대고 홍등을 깜박깜박 촐싹댄다.
기장 월내등대
칠암등대 셋은 조형등대.
등대 고유의 기능에다 지역 특성을 살린 디자인 개념이 들어간 등대다.
조형등대는 전국적으로 스물둘이 있다.
부산에만 열둘인가 열셋 절반이 넘고 그 가운데 셋이 칠암에 있다.
부산이 등대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고 칠암이 등대의 포구로 불리는 이유다.
조형등대는 홍보대사.
지역을 알리고 지역을 찾게 해서 지역 경제에 윤기를 불어넣는다.
"야구등대 생기고 나서 계속 만선이랍니다."
부산관광공사 최부림 차장은 야구등대 민간인 명예등대장이다.
등대 출입문 열쇠를 소지해 언제든 출입이 가능하다.
가끔 들어가서는 청소를 하기도 하고 머리를 식히기도 하는 눈치.
등대는 일반인 출입이 엄금된 곳.
그에게 잘 보이면 등대에 들어갈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다.
명예등대장답게 등대 자랑을 늘어놓는다.
야구등대가 생기면서 그 기운이 하늘을 찌르고 바다를 찔러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한다.
계속 만선이라고 한다.
부산관광공사 전신은 부산컨벤션뷰로.
뷰로와 부산해양항만청이 등대 자원화 협약을 맺은 게 2010년.
부산은 야구도시이니 칠암에 야구등대를 세우자는 안을 뷰로에서 등대 관리부처인 항만청에 내었고
등대가 세워지면서 명예등대장으로 최 차장이 임명된다.
야구등대가 알려지자 한적한 어촌에 관광버스가 주말이면 다섯 대나 찾아오고
식당이며 건어물 좌판은 호황을 누린다.
식당과 좌판이 잘 되니 배도 흥이 나서 고기가 잘 잡히는 모양.
계속 만선인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