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한 곳인 영축산 아래에 자리 잡은 불보사찰 통도사에는,
자장매慈臧梅라는 350년이 넘는 홍매紅梅가 있다.
나는 지난해에, 개화시기를 잘못 판단하여 자장매를 볼 기회를 놓친 경험이 있기에
올해는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통도사의 자장매가 꽃을 피워야 우리나라에 봄이 온 것을 인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장매는 봄의 전령사로서의 위치가 대단하고, 그 역할을 가리켜 어느 시인은
‘대자연이 쓰는 시詩의 첫문장’이라고 노래했다 한다.
통도사에는 자장매를 비롯하여' 영취매'와 '통도매'가 각각 1그루씩 있다.
스님들의 영정을 보관하는 영각 앞의 홍매화는
신라시대 때 절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 ‘자장매’라고 불리고,
‘우리나라 홍매의 표준’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고운 색과 자태가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종무소 앞에 2그루의 매화가 있는데,
우측이 수령 150년 된 진분홍 겹꽃의 '영취매'이고,
좌측이 수령 50년 정도 된 연한 분홍색 홑꽃의 '통도매'로서
담백하고 단아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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