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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여행

영양서석지(2014.2.9)

 

 

정영방이 광해군 5년(1613)에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연못과 정자이다.

자양산의 남쪽 완만한 기슭에 위치한 연못을 중심으로 경정·주일재·수직사·남문 등의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경정은 넓은 대청과 방 2개로 되어있는 큰 정자이며, 주일재는 ‘운서헌’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는 서재이다.

 주일재 앞에는 연못쪽으로 돌출한 석단인 '사우단'을 만들고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다.

 연못은 사우단을 감싸는 'U'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연못의 동북쪽 귀퉁이에는 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도랑을 만들었고,

반대편의 서남쪽 귀퉁이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도랑을 만들었다.

각양각색의 형태로 솟아있는 연못 안의 크고 작은 돌을 '서석군'이라 하는데, 이 연못의 이름은 서석군에서 유래하였다.

돌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이 있어 정영방 선생의 학문과 인생관은 물론, 은거생활의 이상적 경지와 자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심취하는 심성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연당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낮은 흙담 너머에서 솟아오른 엄청난 은행나무와 맞닥뜨린다.

서석지와 함께 400년 넘게 이곳에 서 있는 나무는 선생의 부인이 작은 묘목을 가져와 심은 것이라 한다.

 

 

 

 

 

 

 

 

 

 

경정에 올라보니 그저 선생이 부럽기만 하더군요.

봄이면 사우단에 핀 매화를 기다렸을 것이며

여름이면 연못을 가득 메우는 연꽃을 감상하였을 테고,

가을이면 노란 은행나무를 그리고 사철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를 벗하였을 테니

사철 외롭고 쓸쓸할 때가 없었겠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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