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통도사.
2월 중순 통도사를 찾아가는 것은 매화를 만나기 위함이다.
통도사는 전남 순천 선암사처럼 경내에 매화나무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매화로 유명한 것은 추위가 다 물러가기 전에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통도사에는 이름난 홍매 세 그루가 있다.
극락전 옆에 두 그루가 있고, 영각 앞에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극락전 옆 두 그루 중 하나는 매우 연한 분홍색(홑겹 담홍매),
하나는 진한 분홍색(여러겹 만첩홍매)이다.
영각 앞의 매화는 둘을 섞은 듯 중간 분홍색을 띤다.
영각 앞의 한 그루의 매화나무가 바로 ‘자장매’(慈藏梅)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에서 비롯했다.
수령 370년 정도다.
자장매의 유래는 이렇다.
임진왜란 후 통도사 중창에 나선 우운대사가
1643년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축조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불타버린 역대 불교계 스승의 영정을 모시는
영각을 건립한다.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마당에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음력 섣달에 연분홍 꽃을 피웠다.
사람들이 이를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심전심이라 믿어
‘자장매’라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양산 영축산 아래 자리잡은 통도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국 3대 사찰,
부처님 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재단에 모신
불보사찰이다.


























진한 분홍색(만첩홍매)








연한 분홍색(홑겹 담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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