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이 유구한 역사를 오롯이 품은 박물관이다. 수려한 고목들은 이 마을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었고, 고택들은 이 마을의 400년 전통을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다. 덕(德)이 많은 사람이 모여 산다고 이름 붙은, 경북 내륙의 숨은 보물 같은 장소다. 바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인간과 문화가 공존하는 경북 포항시 기북면 덕동문화마을이다.
포항의 북부, 바로 옆은 청송이다. 비학산과 침곡산, 운주산과 성법령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싼 기북면 오덕리에 덕동문화마을이 있다. 덕동문화마을의 초입에 들어서자 이 마을의 상징인 소나무들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라는 명성을 유감없이 확인해줬다. 촘촘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메마른 듯한 느낌은 나지 않게 들어선 소나무들이 용계천을 따라 군락을 이뤘다. 이 때문인지 덕동의 옛 지명은 ‘송을곡(松乙谷)’이다. 임진왜란 때 왜병이 ‘송’자가 들어간 지명에서는 반드시 패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로 이곳은 ‘여강 이씨’ 집성촌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농포 정문부가 피란을 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이곳의 모든 재산을 손녀사위인 이강에게 물려준 뒤 마을이 형성됐다. 입구에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이 있다. 옛 덕동초등학교 자리다. 주차는 건물 뒤편에 하면 되고, 건물 앞 넓은 뜰에서 널뛰기 등 간단한 전통놀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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